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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난쟁이 피터

하늬아범 2016. 8. 30. 07:50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00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 게 없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칭기즈칸이 남긴 말이야. 지난 1995년 12월 31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선정한, 지난 천 년간 가장 위대한 인물이지.

어때? 네 조건이 좀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니?

피터, 넌 할 수 있어! 힘내!

 

-난쟁이 피터 중 13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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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는 인생이라는 택시는 늘 생과 사의 교차로에서 정차중입니다. 언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은 백지 한 장 차이에 불과합니다. 삶의 곁에는 늘 죽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마다 서로에게 '굿 럭!' 이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운행을 마치고 들어와서도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제게도 그런 동료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가브리엘이란 분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남에게 해악만 끼치다 가는 사람이 있고,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자기 자신밖에 모른 채 살다가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이롭게 하는 삶을 살다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 그것이 바로 인간이 존재하는 목적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친구 가브리엘이 바로 그런 분이었습니다. 아무도 가브리엘에게 남을 도우라고 강요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그는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다음엔 뭐가 남았나요? 누군가는 허무한 죽음이라고 대답 할 겁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고요. 그렇다면 그가 남긴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바로 그걸 찾아야 합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을여. 저는 당시 지옥 같았던 현장에서 수많은 죽음과 슬픔을 목격했습니다. 그날 이후 제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인지를 뼛속 깊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깨달음이 바로 고귀한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남기고 떠난 선물일 것입니다."

 

피터의 말에 방청석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이 보였다. 피터는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지난9월11일, 110층 고층건물이 테러범들에 의해 허망하게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그날 타인을 위해 주저없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저는 완벽한 제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다시 처음부터 쌓아올릴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인사를 전합시다. 굿 럭!

감사합니다."

 

피터의 말이 끝나자 수많은 방청객이 일어나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박수 소리는 끝날 줄 모르고 계속 이어졌다.

 

-난쟁이 피터중 20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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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반갑습니다. 피터 홀입니다."

피터가 잎으로 나서자 강당이 떠나갈 듯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며칠은 제게 꿈만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나 영광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하필이면 왜 저를 지목했는지 고민을 했죠. 혹시 '성공의 비결'이 듣고 싶어서 그랬던 건가요?"

"네!"

학생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

"좋습니다. 그러면 우선 제 얘기부터 해보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피터는 난쟁이에 얼굴도 못생긴 소년이었습니다. 심지어 분노조절장애를 앓는 환자였습니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죠. 친구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가출을 했고 노숙자로 살았습니다. 당연히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삶을 살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어떻게 이 자리에 서게 되었을까요? 어떻게 해서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가 되었을까요?"

학생들 사이에서 노력, 행운, 아이큐 등의 다양한 대답이 쏟아져 나왔다. '작은 키' 라고 얘기하는 장난기 넘치는 답변도 있었다. 피터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를 바꾼 것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목적의 힘' 이었습니다.

그 힘은 나(ME)를 뒤집어 우리(WE)를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가난은 참 많은 면에서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인생을 좌우할 만한 결정적인 변수는 되지 못합니다. 신체적 결함 또는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시련 같은 불가항력적인 고난 역시 우리 삶을 멈추게 할 정도로 중요한 요인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목적이 없다면 삶은 확실하게 엉망이 됩니다. 반대로 삶의 목적을 분명이 세우고 땀 흘려 노력하면 누구나 자기 삶을 빛나게 가꿀 수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 앞에 서 있는 난쟁이 피터 홀처럼 말입니다."

학생들은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피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누군가의 박수를 시작으로 강당 전체가 박수 소리에 묻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죠? 이것은 진리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예고도 없이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대학을 나오고 대학원을 거쳐 변호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변호사가 되자 사람들은 저를 보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변호사가 된 게 성공이 아니라 저 스스로 인생의 분명한 목적을 발견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살아온 것,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이게 바로 성공인 것입니다."

피터는 연단에서 내려와 학생들 사이로 다가갔다.

"그리고 제게 성공을 가져다준 것은 바로 책이었습니다. 콰지모도를 닮은 피터에게 희망이나 꿈 따위는 사치에 불과했습니다. 그때 제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분이 바로 우리 학교의 사서선생님셨던 크리스틴 데이비스 선생님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는 책과 친해질 수 있었고, 책 속에서 꿈과 희망을 발견했으며, 스스로 제 인생의 길과 진리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성공의 비결입니다."

다시 연단으로 올라선 피터는 강당을 한차례 훓어보았다. 그리고 약간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제 은사이신 크리스틴 데이비스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어떤 분인지 보려고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강당 입구에 휠체어 손잡이를 탄 크리스틴 선생님의 모습이 나타났다. 교장 선생님이 휠체어를 밀면서 천천히 입장했다. 강당 안은 순식간에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피터가 휠체어 손잡이를 건네받았다. 크리스틴 선생님은 한결같은 미소로 피터의 손을 잡았다.

"내 자랑스러운 제자, 피터. 너를 내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둘은 서로의 선에 입을 맞췄다. 피터는 다시 졸업생들을 향해서서 축사를 마무리했다.

"크리스틴 선생님을 통해서 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가르쳐주신 것이 바로 '목적의 힘'

입니다."

 

이날의 강연 내용은 이튿날<뉴욕타임스>1면을 포함해<뉴욕포스트>,<뉴욕데일리뉴스>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보도되었다.

 

"성공이란 인생의 분명한 목적을 발견하는 것"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불행하지 않다!"

"뉴욕 노숙자들의 영원한 멘토, 작은 거인 피터 홀!"

"나(ME)를 뒤집어 우리(WE)를 만드는 목적의 힘!"

 

피터가 공원에서 노숙할 때 덮고 자던 바로 그 신문들이 이제 피터 이야기로 1면을 장식한 것이다.

 

-난쟁이 피터 중 24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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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9...

 

감명깊게 읽었네..

눈물이 글썽글썽..

눈물 닦으면서 읽는 책 오랫만이이네..

나에 마른 가슴에 단비가 내린 것 같아..

내 머리 속에 담고 싶은 페이지가 참 많은 책이였다..

인생의 분명한 목적을 발견하고 이를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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